차 티백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가?
2024년 한 연구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으로 만든 티백을 이용해 차를 우려낼 경우, 1mL당 약 12억 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티백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을까?
티백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대부분 종이(셀룰로오스, 목재, 대마 등 식물 섬유), 나일론, 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 계열),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polylactic acid) 등으로 제작된다.
종이 티백은 이론적으로 플라스틱 소재보다 미세플라스틱을 덜 방출 하지만, 티백의 정확한 재질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Bigelow, Lipton, Twinings, Yogi, Traditional Medicinals, Stash 등 6개 업체는 모두 자사 티백이 종이 또는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종이 티백에 완전히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티백은 폴리프로필렌 같은 유연한 플라스틱으로 밀봉되기도 한다.
티백의 실(끈)에 플라스틱 코팅이 있을 수도 있다.
2021년 유럽 연구진이 아일랜드에서 판매된 티백 6종을 조사한 결과, 종이로 보이는 4종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플라스틱이 티백에 들어갈 수 있는 숨은 요소가 많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해로울까? 아직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실제로 해로운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들이마시는 공기를 통해 혈액과 체내 조직으로 유입될 수 있고, 단순히 소화 과정을 거쳐 배출되는 게 아니다.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 노출과 염증성 장 질환(IBD),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이들이 실제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연구를 통해 몸이 미세플라스틱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면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이 염증성 장 질환 및 심혈관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과학적으로 연구된 지 얼마 안 된 분야여서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을 덜 섭취하는 방법
티백 속 미세플라스틱이 걱정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 잎차 선택하기
→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
→ 종이 티백도 플라스틱 티백보다는 나은 선택
✔ 티백을 미리 헹구기
→ 실온 물에 짧게 담갔다가 그 물을 버린 후 차를 우리면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음
→ 흐르는 물에 티백을 가볍게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음
⚠ 단, 이 방법은 차의 맛 성분 일부를 빼앗을 수 있다.
✔ 티백을 재사용하지 않기
→ 차가 식었을 때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추가하면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음
→ 따뜻하게 마시고 싶다면, 티백을 제거한 후 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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